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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ip/뉴욕

여자 혼자 뉴욕여행, 뉴욕에서 내가 받았던 친절들 & 다양한 사람들 / Trip to New York

by Madisonn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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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혼자 뉴욕 여행

뉴욕에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계속 머릿속에는 뉴욕에 대한 감상에 잠겨 하루하루를 보냈다

 

뉴욕에서 8일정도 지내고 돌아온 지금

더 시간이 지나서 뉴욕에서의 순간순간을 잊어버릴까봐 그전에 추억을 기록한다

 

먼저 뉴욕에서 내가받은 친절들

여자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or 여자혼자라 더욱 그런건지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

어쩌면 그것이 평소의 모습일지도

 

생각나는 순서대로

1. 일식집에 점심피크타임 기다릴적 줄을 섰는데 앞에사람이 알려주었다.

우리는 아까 주문했는데 혹시 주문했는지.. 안했으면 지금 하셔야 한다고..

그사람은 종업원도 아니었고 그냥 손님이었다.

 

2. 맨하탄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메뉴를 고르기 위해 멀찌감치 서서 보고있는데

한 남자가 들어왔다. 기어코 먼저 주문하라고 양보해주었다. 아직 안골랐다고 하니 괜찮단다.

멋있었다.

+ 멋있는 남자하니 생각나는 한 장면

허드슨 리버파크에서 지하철역으로 걸어오는데 1시쯤 수트를 잘 차려입은 키큰 남자가 바쁘게 걸어가며 사과를 한입 베어물었을때

길거리에서 사과를 먹는게 이렇게 멋질수도 있구나 했던 기억

넋놓고 보지 않으려고 애썼고 잠깐보고 일부러 재빨리 고개를 돌렸지만 두고두고 뇌리에 박혔다.

 

3. 모마에서 뉴욕도서관에서 등등 사진을 찍을때 앞에 걸어오던 현지인들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다

배려해주는 것이다. 모마에서 너무 힘들어서 쇼파에 앉다가 앞 작품의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현지남자가 지나칠 뻔했다.

갑자기 서서 먼저 찍으라고 말하며 잘 찍혔는지 확인해보라고 여유있게 기다려주던 기억

 

4. 마지막날 비행기시간이 오후두시라서

늦은아침 브라이언트파크 근처 르팽 쿼티디앵에 갔다

앞에서 맞이하는 직원이 내가 끌고온 커리어를 보더니

괜찮으면 저쪽에 캐리어를 보관해준다고..아무도 안가져간다고 재차 강조^^ 적극적으로 나서서 캐리어를 보관해준다

 

5. 가져간 캐리어가 그리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내릴때

수트 차려입은 남자들이 주변에서 나서서 정말 잘도 들어주신다 캐리어를

무거운 내색 감추며 도와달라고 사인도 안보냈는데 먼저 들어준다고 하고..여유가 있기에 이런 손길도 주는 것이겠지

 

6. 어느날밤 호텔로 돌아가야하는데 지하철역을 못찾아 한시간 정도를 걸어다녔다

하필 아이패드에 배터리가 없어 지도 네비도 못쓰는 상황..

마침 강아지를 데리고 어린아들과 산책하는 젊은 엄마에게 길을 물었다

정말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덕분에 호텔로 찾아올수 있었다.

 

7. 저지가든몰에서 하루 보내기로한날 아침에 포트오소리티 도착해서

밴딩머신 못찾아서 딱 근처에있는 지하철직원 아저씨한테 밴딩머신 위치를 물어봤다

아저씨는 어딜가는지 물었고 난 저지가든몰 111번 버스를 탄다고 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본인께서 안내해준다고 따라오라고 했다. 순간 여기서...막 머릿속에 온갖 상상을 다함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들..뉴욕에서 뭐 도와준다고하고 팁달라고 한다는둥

아 이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근데 명찰은 MTA란말이지... 괜히 물어봤나 하면서

아저씨 따라가는데 한 5분정도 되는 시간동안 진짜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알고보니 그아저씨는 매우 친절한 분이셨다

아저씨께서 밴딩머신 앞까지 데려다주고 차타는 입구번호까지 알려주심

 

너무많았는데 지금 생각나는것은 이것들뿐이다 앞으로 사진보면서 더 생각이 나겠지

하루빨리 사진 정리하고 기록해야겠다 잊어버리기전에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나름대로의 느낌

1. 홈리스

뉴욕에는 홈리스가 정말 많다. 도와달라고 본인들의 사정을 간단히 적어 앞에 놓는데

정말 놀랬던건 그중에 임신한 홈리스도 있다는 사실이다.

임신한 젊은 홈리스를 보았을때 적잖이 놀랐다.

어떻게 젊은여자가 길거리로 나앉을 수 있는지 그것도 임신한 사람이..

안쓰럽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뉴욕은 소름이 끼칠정도로 무시무시한 자본주의의 끝판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이 OECD중 복지가 꼴찌인 나라라고 한다

의료보험도 전부 사설보험..그것도 각 보험마다 적용되는 병원이 모두 다르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위급할때 돈이 없을 경우 생명의 위협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2.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

도심에는 다람쥐가 정말 많다

특히 공원에서 쉴새없이 나무를 오르내리는 다람쥐들..한국처럼 사람이 무서워 도망다니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다람쥐를 정말 좋아한다

센트럴파크를 걸을때 한 남자아이가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려고 기다리는 모습..

"야 다람쥐야! 이리와봐!" 하는 유모차에 탄 어린아이들

다람쥐가 많은 덕에 도토리를 까먹는 생생한 모습까지도 가까이서 볼수있었고 동영상으로 찍지않은게 아직까지 후회된다

 

3. 공항에서 엄마를 보내드리는 딸의 눈물

한국으로 돌아올때 한국인 모녀를 보았다. 딸으로 보이는 여자분은 어린 아이와 함께왔는데

엄마인듯 보이는 중년여자분이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하시는데

서로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고..어린아이는 왜그런지 멀뚱멀뚱 쳐다보고

갑자기 나도 울컥했다. 뉴욕에서의 생활도 좋겠지만 타지에서 살면서 나이드신 부모님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 그것도 참 씁쓸할 것이다...

잠시나마 중국에서의 유학생활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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